'노경석 복귀' 모비스 다양해진 가드 조합

최종수정 2012-12-03 16:48

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2012 프로-아마 최강전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양동근이 SK 권용웅을 따돌리며 밖으로 나가는 공을 잡아내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02/

부상으로 지난 2011-2012시즌을 통째로 쉰 모비스 가드 노경석이 드디어 코트로 돌아왔다. 노경석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SK의 프로-아마 최강전에 선발 출장하며 부상 악몽을 깨끗하게 털어냈음을 농구팬들에게 알렸다.

노경석이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남긴 성적은 16분 53초 출장에 9득점. 부상당하기 직전 시즌이자 모비스 이적 첫 해였던 2010-2011시즌에 경기당 1.9개의 3점슛 성공과 42.9%의 3점슛 성공률로 각각 3위에 올랐던 노경석답게 3점슛 6개를 시도해서 3개를 적중시키며 3점슛만으로 9득점을 올렸다.

반면에 이 경기에서는 노경석의 단점 또한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부상 전에도 수비력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었던 노경석은 떨어진 실전 감각으로 인해 수비 상황에서 친정팀 SK의 1.5군급 선수들의 스피드와 공격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파울로 끊기에 급급했다. 그로 인해서 노경석은 당초 유재학 감독이 기대했던 출장 시간보다 적은 16분 53초만을 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이처럼 노경석은 복귀전을 통해 자신의 가진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그렇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그 누구보다 선수들의 장점만을 극대화하는 것에 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노경석이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차차 실전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회복해 나간다면 모비스 가드진은 분명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감독은 노경석이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김시래와 양동근의 투가드 시스템을 즐겨 사용하며 천대현과 박구영을 적절히 백업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그러한 가드 조합과 운영은 2라운드 막판까지도 충분히 강한 모습을 발휘했다. 하지만 노경석의 가세로 모비스 가드진의 선수 운용 폭은 더욱 넓어졌고 유재학 감독은 넘쳐나는 가드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SK전을 통해 선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가장 크게 밀고 있는 김시래-양동근의 조합을 가동하지 않고 양동근을 1, 3쿼터에, 김시래를 2, 4쿼터에 투입하며 철저히 분산 시켰다. 그리고 그 2명의 포인트가드를 기준으로 슈팅가드 선수들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우선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양동근에게는 3점슛 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약한 노경석과 박구영을 붙여 줬다. 노경석과 박구영의 장점인 3점슛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단점인 수비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양동근과 함께 투입시킨 것이다.

또한 모비스의 2, 4쿼터를 조율한 포인트가드 김시래에게는 수비력이 강점인 슈팅가드 천대현을 붙여 줬다.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중인 김시래의 공격력과 팀 내에서 양동근 다음으로 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천대현을 함께 조합함으로써 공수의 안정감을 동시에 노린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시즌 시작 전부터 준비했던, 그리고 시즌 도중 계속해서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김시래-양동근의 조합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체력에 따라 언제든지 다양한 가드 조합을 경기에 투입 시킬 수 있음을 선보인 모비스의 2일 경기였다.

양동근, 김시래, 박구영, 노경석, 천대현, 그리고 12월 말쯤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이지원까지. 이번 시즌 가드 왕국으로 변신한 모비스의 가드 조합은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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