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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 원주 동부와 상무의 경기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상무 윤호영과 동부 이승준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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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경기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고양 전태풍이 창원 클라크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했지만 공을 놓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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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지난 1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80대90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했는데 경기 운영과 집중력에서 아쉬웠다. 공격 루트가 편중된다든지 잠깐 놓치는 수비가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왔다"며 "(전)태풍이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리딩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부는 지난 주말 KGC, SK전에서 잇달아 패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승준에 대해 "혼자 하려는 공격과 수비 때문에 팀 분위기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계속해서 팀 분위기를 깨뜨리는 모습을 보이면 결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지난 오프 시즌. 혼혈 선수의 대이동 시기였다. 전태풍(KCC→오리온스), 이승준(삼성→동부), 문태영(LG→모비스), 이동준(오리온스→삼성) 등이 새 둥지를 틀었다. 이동준을 제외한 세 선수는 '귀화 혼혈 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만 뛸 수 있다'는 강제 규정에 의한 이적이었다. 거물급 귀화 혼혈 선수의 이동.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이적의 플러스 효과는 아직까지 폭발적이지 않다.
특히 전태풍과 이승준은 지난 오프 시즌 각각 5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고 팀을 옮긴 귀화혼혈 최대어급 선수들. 하지만 몸값 대비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새로운 팀 상황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는 사이 소속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최정상급 가드와 포워드. 문제는 조직력이다. 화려한 플레이는 여전하지만 동료 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내 토종 선수들에 비해 운동 능력이 뛰어난 혼혈 선수의 존재 자체는 팀에 당연히 플러스 요소. 하지만 가세 효과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영입된 거물급 혼혈 선수를 중심으로 전술을 짜고 팀워크를 새로 맞춰 가는 작업은 일종의 모험이다. 성공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이적 첫 시즌 팀의 조직력 자체가 와해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국내 선수보다 개인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그 위험을 가중시킨다. 시간이 필요하다. 길게는 한시즌이 넘게 걸릴지 모를 일이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부정적 요소가 있다. 몸값 비싼 거물 혼혈 선수 영입으로 선수층이 얇아진다.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제) 압박은 필연적으로 백업 약화를 부른다. 동부는 보유가치가 큰 FA 가드 황진원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보냈다. 올시즌 노장 박지현의 체력 저하와 이광재의 부상 등 시즌 초 가드진 수난을 감안하면 아쉬운 선수였다. 오리온스 역시 FA 이동준을 삼성으로 보냈다. 시즌 초 최진수의 부상 공백을 감안하면 그 역시 아쉬운 카드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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