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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모비스감독(49)과 문경은 SK 감독(41)은 연세대 동문이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강세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둘다 공수 밸런스가 좋아 연패에 빠지거나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없다는 분석이다.
SK는 시즌 전만 해도 6강 언저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고공행진이 처음엔 낯설지만 이제 익숙해졌다. 모비스는 '판타스틱4(양동근 함지훈 김시래 문태영)'를 앞세워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1라운드에서 약간 부진했지만 금방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빅매치를 앞두고 SK와 모비스는 다른 분위기다. 둘 다 승리를 목표로 한다. 그런데 상대를 향한 시선에서 차이가 있다. SK가 도전자의 자세라면, 모비스는 가진 자의 여유를 드러냈다.
문경은 SK 감독은 "모비스만 뛰어 넘으면 우리가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다. 나도 김선형 선수 처럼 꼭 이기겠다고 얘기를 하고 싶지만 감독이라서 그렇게는 말을 못 하겠다"면서 "유재학 감독과 사제지간이고 해서 좀 조심스럽다"고 했다.
SK 포인트가드 김선형은 "모비스는 우리가 우승하는데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모비스를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1라운드에서 모비스를 꺽었고, 2라운드에선 졌다. 김선형은 두번째 맞대결에서 너무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과 모비스 가드 양동근은 이번에 지더라도 괜찮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유 감독은 "한 경기에 너무 신경쓰면 역효과가 난다. SK에 한 경기 내줘도 괜찮다"고 했다. 유 감독은 18일 오리온스전 승리로 정규리그 400승 달성의 금자탑을 쌓았다. 양동근은 "정규리그 54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며 SK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감독의 별명은 '만수'로 불릴 정도로 전략가다. 겉으로 여유로워 보여도 속으론 SK를 무너트릴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다.
SK의 도전적인 자세나 모비스의 여유만만한 모습 모두 서로의 전략이다. 어떤 접근 방식이 최선인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