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가 컵대회 브레이크로 인한 보름여의 휴식을 끝내고 24일 재개된다.
우선 신한은행과 KDB생명으로 각각 이적한 선수들이 그동안 얼만큼 팀 플레이에 녹아들었는지가 변수다. 신한은행의 경우 통합 6연패를 함께 일궈냈던 강영숙과 이연화의 자리를 이적생인 곽주영과 조은주가 메운다. 두 선수는 이름값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KDB생명에서 조직 농구에 익숙한데다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에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슨도 KDB생명으로 옮겨간 캐서린 크라예펠트에 비해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골밑 플레이에 강한 정통 센터형에 가깝기에 상대팀 외국인 선수 수비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한은행의 대변신으로 인해 더욱 재밌어진 것은 우리은행과 벌이는 정규시즌 1위 싸움이다. 공교롭게 양 팀은 후반기 첫 경기인 24일 만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3경기차로 앞서는 상황인데, 만약 이 경기서 승리한다면 승차는 4게임으로 벌어진다. 게다가 상대전적에서 무조건 앞서기 때문에 실제로는 5게임이 된다. 남은 경기가 9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1위 확정은 떼놓은 당상이 된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승리하면 승차가 2경기로 줄어드는 동시에 얘기가 달라진다. 신한은행은 로빈슨을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는데, 이는 우리은행 티나 탐슨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 1위 싸움뿐 아니라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을 만날 공산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2강을 형성하고 있지만 나머지 하위 4개팀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3위부터 6위까지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연승 혹은 연패에 빠질 경우 순위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삼성생명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후반기에 합류 예정이었던 김한별이 컵대회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 플러스 효과가 없다. 반면 4위 KB국민은행은 전반기 막판에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카이저가 돌아오면서 정상적인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5위 하나외환도 베테랑 가드 김지윤이 부상에서 돌아와 완전히 합류할 것으로 보여,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위기 쇄신을 한 KDB생명까지 가세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에 들기 위한 대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