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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된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의 휴식. 재정비 기간이다. 올스타 이후는 순위 싸움에 있어 진짜 승부다. 경기로 따지면 4쿼터다.
복잡해만 보이는 판도. 의외로 쉽게 정리될 수 있다. 답은 의외로 각 팀 내부에 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체 전력에 대한 판단이다. 냉정한 자체 진단이 이뤄지는 시점, 그리고 무엇보다 6강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
6강 경쟁팀. 사정이 전부 같을 수 없다. 6강 진출에 대한 압박감 정도가 다르다. 최소한 6강을 가야하는 팀이 있는 반면 내년 시즌을 기약해도 큰 문제 없는 팀이 있다. 그 기준 중 하나는 시즌 전 전력 구성이다. 전태풍 이승준 등 5억원 몸값의 혼혈 선수를 영입한 오리온스와 동부는 6강에 대한 압박감이 큰 편이다. 대외적인 부담이 있다. 시즌 전 두 팀은 4강 후보로 꼽힐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자칫 6강에서 탈락할 경우 팬들과 미디어의 날 선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반면, LG와 삼성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많아 애당초 객관적 전력이 6강 전력으로 꼽히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는 이미지 메이킹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 LG 김 진 감독은 "순위, 승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깨비 팀'으로 불릴 만큼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실력을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리빌딩이 우선순위임을 암시했다. 경계선상의 팀 중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KT는 6강 여부에 대한 부담감이 딱 중간 정도다.
LG와 삼성, 2월의 변화가 중요
올시즌 젊은 선수들 위주의 패기의 농구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삼성과 LG. 몇 안되는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LG와 삼성은 8,9위로 쳐저 있는 상황. 물론 여전히 6강은 사정권이다. 중요한 사실은 브레이크 이후다. 두 팀 모두 플러스 요소가 있다. 그 효과가 미미할 경우 6강 희망의 마지막 문은 닫힌다. 삼성은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가드 삼총사 김승현 이정석 황진원이 마지막 희망이다. 김승현은 아직 경기감각이 완전치 않다. "2월쯤 되면 괜찮아질 것"이란 본인의 진단. 동료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겹쳐 가능성이 높다. 이정석은 급한 팀 사정상 완전치 못한 몸으로 뛰었다. 브레이크 이후 지금보다 좋아질 확률이 높다. LG는 2월부터 포워드진이 강화된다. 백인선이 골반염좌를 털고 복귀한다. 슈터 기승호도 상무에서 전역한다. 기승호 복귀는 시너지 효과를 몰고 올 공산이 크다. 외곽라인을 강화하고, 지칠대로 지친 에이스 김영환이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카드다. 김 진 감독은 "기승호의 복귀로 외곽과 영환이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