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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아니 KBL 역사상 이번 시즌의 부산 KT보다 불가사의한 도깨비 팀이 있을까? 불과 4일 전에 열린 1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5점차로 대승을 거뒀던 부산 KT가 24일 최하위 전주 KCC전에서 14점차로 완패를 당했다.
그런데 KT의 이러한 불가사의한 모습은 사실 시즌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 KT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KBL 역사에 이런 팀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KT의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1~4위에 위치한 상위권 팀들과의 상대전적, 그리고 공동 5위~10위에 위치한 중위권 및 하위권 팀들과의 상대전적을 나눠서 살펴보자.
이처럼 상위권 팀들과의 상대전적만을 살펴보면 KT는 최상위권에 있어야만 하는 팀이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점은 KT가 5위~10위에 위치한 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는 완전히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9위에 머물렀던 공동 5위 동부에게 이번 시즌 4전 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7위 오리온스와 8위 LG에게는 각각 1승 3패로 밀리고 있으며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할 팀들인 9위 삼성, 10위 KCC와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1위~4위 팀과의 상대전적에서는 10승 5패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공동 5위~10위에 위치한 5개 팀과의 상대전적에서는 단 한 팀에게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합계 6승 14패로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중인 것이다.
KT의 이러한 행보는 만약 KT가 지금의 순위를 잘 유지해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면 상위권 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에는 강팀들만 나서게 되고 강팀에게 강한 KT로써는 전혀 꿀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KT가 남은 후반기 일정에서도 상위권 이외의 팀들에게 계속 발목을 잡힐 경우 자칫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작 KT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팀은 상위권 3개 팀뿐이고 그 외의 팀들에게는 대부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최고의 다크호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정규시즌에서 6위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강팀에게 강한 것은 분명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9위 삼성과의 승차가 여전히 3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KT 선수단은 인식해야 한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보이는 집중력을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 도깨비 팀 부산 KT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