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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김선형, 테마랭킹도 점령'
가드는 경기를 조율하고 상황에 따른 완급조절을 해줘야 하는 포지션이다. 경기를 리딩하는 포인트가드에겐 '야전사령관'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다. 이번 시즌 테마랭킹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곱상한 외모에 덩크슛까지 꽂을 수 있는 가드. 여기에 SK의 선두 독주까지 더해지면서 김선형은 프로농구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김선형은 포인트가드로 변신했다. 농구를 시작한 뒤 처음 겪는 포지션, 하지만 그는 SK의 야전사령관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 올시즌 팀이 치른 35경기에서 평균 31분52초를 뛰며 12.2득점 3.3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득점 욕심을 줄이고, 경기 조율에 보다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때론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 일선에 서기도 한다. 28일 현재 어시스트 6위, 스틸 3위(1.9개)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하다. 김선형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플레이가 안 나오고 있다. 75점을 주고 싶다"며 "롤모델로 삼았던 형들이랑 뛰면서 내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느낀다. 여전히 경기 조율이 매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양동근과 전태풍, 김태술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들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2위는 844.02점을 얻은 오리온스 전태풍의 몫이었다. 김선형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전태풍은 단 5점차로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오리온스에서 전태풍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전태풍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극명하다. 대신 그만큼 상대는 '전태풍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전태풍에게 쏠리는 과부하를 분산시키는 게 분명한 숙제다,
KGC의 김태술은 3위를 유지했다. 840.68점으로 김선형과 전태풍을 바싹 쫓고 있다. 바닥을 쳤다 회복중인 소속팀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점수차가 크지 않아 호시탐탐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가드 부문은 1위부터 3위까지 10점차 이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전체랭킹에서도 나란히 12, 13, 14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가드 춘추전국 시대'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가 1172.90점으로 4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점수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2라운드에 뽑은 외국인선수지만, 활약도 만큼은 '넘버 원'이다. 2위는 SK의 애런 헤인즈(1092.47점), 3위는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1061.86점)가 차지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