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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평균 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지난 2009-2010시즌 창원 LG 유니폼을 입고 평균 21.9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른 문태영이다. 당시 문태영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20득점 이상을 돌파하며 KBL 데뷔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이 4라운드 막판으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는 평균 19.09득점을 기록중인 부산 KT의 제스퍼 존슨이다. 그 뒤로는 인천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19.06득점으로 2위에,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가 18.63득점으로 3위에, 안양 KGC의 후안 파틸로가 18.40득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제스퍼 존슨은 2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6.4득점으로 득점력을 끌어 올렸고 3라운드에는 평균 22.4득점을, 그리고 4라운드 8경기에서는 평균 25.3득점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제스퍼 존슨이 남은 19경기에서 평균 21.7득점만 기록해도 시즌 평균 20득점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 존슨이 KT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워낙 좋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 어려움만 잘 이겨낸다면 충분히 20득점 돌파는 가능해 보인다.
반면에 제스퍼 존슨에 불과 0.03득점 차이로 밀려 2위에 올라있는 포웰의 경우는 평균 20득점 돌파가 낙관적이지 않다. 포웰은 1라운드를 평균 17.1득점으로 시작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21.3득점을, 3라운드에서 20.3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득점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4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17.0득점에 그치며 득점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득점 3위 헤인즈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헤인즈는 1~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마다 평균 18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심스가 KCC에서 SK로 이적해 온 이후 출장 시간이 줄어들었고 4라운드 8경기에서는 평균 16.9득점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득점 4위에 올라있는 올스타전 MVP 파틸로도 20득점 돌파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파틸로는 1라운드에서 평균 22.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약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2라운드에서 평균 19.4득점, 3라운드에서 평균 18.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이 점차 감소했다. 그리고 4라운드부터는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인해 출장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고 평균 12.5득점에 머물렀다. 트림의 출장 시간이 늘어나면서 KGC가 상승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다시금 파틸로가 많은 기회를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처럼 현재의 추세를 봤을 때 평균 20득점 이상을 돌파할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선수는 제스퍼 존슨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 줄어든 출장 시간 등으로 인해 점차 평균 득점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스퍼 존슨이 후반기에 체력적 문제를 호소할 경우 자칫 KBL에는 역대 최초로 평균 20득점 이하의 득점왕이 탄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수비자 3초룰이 폐지됐고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낮아지면서 리그에 저득점 현상이 심화됐다고는 하지만 역대 최소 평균 득점왕에 평균 20득점 이하의 득점왕까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여러모로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저득점과 관련된 신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2012-2013시즌은 KBL에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