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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2012-2013시즌은 팀 기록으로 보나 선수 개인 기록으로 보나 역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득점 시즌'이다. 지금의 추세대로 이번 시즌이 종료될 경우 저득점과 관련된 KBL의 거의 모든 기록들이 새롭게 쓰일 확률이 높다.
팀 당 39~41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울산 모비스의 문태영이다. 문태영은 총 40경기에서 평균 14.4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전체 7위이자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KB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평균 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2008-2009시즌의 서장훈이다. 당시 인천 전자랜드 소속이던 서장훈은 평균 16.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전체 9위이자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KBL이 출범한 1997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KBL에는 해마다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국내 선수들이 존재했다. 비록 2005-2006시즌부터 지난 2011-2012시즌까지는 방성윤과 문태영만 평균 20득점 이상을 돌파할 정도로 고득점을 기록하는 토종 스코어러가 사라졌지만 그런 와중에도 국내 선수 전원이 평균 15득점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2012-2013시즌의 남은 13~15경기 동안 단 한 명도 평균 15득점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KBL 출범 이래 최초로 평균 15득점 미만의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가 나오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된다. 문태영과 문태종, 이승준 등 상위권에 위치한 3명의 선수 모두 시즌 초반, 중반에 비해 체력적으로 한계에 직면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 저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의존 등으로 인해 토종 에이스라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선수가 사라져버린 KBL. 과거에는 평균 20득점 이상은 기록해야 에이스라 불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평균 12~14득점만 올려도 각 팀의 에이스라 불릴 수 있으며 리그에서 초고액 연봉자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다. 과연 현재의 KBL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