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서장훈 선배 악수받으며 짠했다"

기사입력 2013-02-28 21:13


지난달 17일 모비스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시도하고 있는 KGC 김태술.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1.17/



"왠지 모르게 짠하더라구요."

KGC의 간판 가드 김태술은 28일 KT전에서도 펄펄 날며 승리를 견인했다.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나무랄데 없는 활약이었다. 특히 3쿼터 초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그의 플레이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이상범 KGC 감독이 "다른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 아직 김태술은 여력이 남은 것같다"고 칭찬할 정도다.

그런 김태술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마음 한켠을 짠하게 만든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KT의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시작에 앞서 안양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려는 KGC 구단의 배려로 깜짝 이벤트를 받았다.

김성철과 은희석이 꽃다발과 선물을 안겨주며 올시즌 이후 은퇴를 준비하는 서장훈을 예우했다.

서장훈은 이후 선수소개에 앞서 KGC 벤치로 다가가 후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때 김태술은 남다른 감회가 느껴졌다고 한다. 김태술은 "장훈이 형이 와사 악수를 건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술을 감동시킨 것은 서장훈의 큰형님다운 행동이었다. 서장훈은 이날 일면식도 거의 없는 KGC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먼저 청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태술은 "역시 레전드 스타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술은 "아직 나는 은퇴를 얘기할 나이가 아니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다가오게 되면 서장훈 선배처럼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술은 이날 떠나는 서장훈을 통해 '레전드' 세 글자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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