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vs 헤인즈' 흥미로운 MVP 경쟁구도

최종수정 2013-03-04 13:46

스포츠조선 DB

선두 서울 SK가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는 3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73-66으로 승리를 거두고 48경기 만에 40승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가 전자랜드전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면서 농구팬들의 관심사는 자연스레 '정규시즌 MVP'를 누가 수상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SK의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정규시즌 MVP는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배출되는 것이 불문율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사례를 살펴보면 KBL 출범 이후 총 16차례의 정규시즌 MVP 수상 중 1위팀 선수가 MVP에 오른 경우는 무려 13차례나 된다. 2005-2006시즌의 서장훈처럼 2위팀 선수가 공동 MVP를 수상한다거나 2008-2009시즌의 주희정처럼 플레이오프 탈락팀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확률은 굉장히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KBL이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선수상을 폐지하고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를 통틀어서 MVP를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써는 SK의 비상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국내선수' 김선형과 '외국인선수' 애론 헤인즈의 양강 구도로 MVP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들어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2년차 김선형은 SK 국내 선수들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중이다. 김선형은 46경기에 출장해 평균 12.2득점 3.0리바운드 4.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고 있지만 김선형의 성공적인 포인트가드 변신이 SK의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김선형의 절친한 팀 동료이자 김선형의 MVP 경쟁자인 헤인즈의 활약은 더욱 대단하다. 지난 2시즌 연속 KBL 득점왕에 오른 헤인즈는 47경기에서 평균 27분을 뛰며 19.1득점 8.7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SK의 공격을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다.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헤인즈는 SK의 공격이 답답하게 전개될 때마다 정교한 미들슛을 앞세워 SK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켰다.

이처럼 SK의 선두 도약의 대표적인 주역인 김선형과 헤인즈는 정규시즌 막바지에 MVP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기록적인 측면과 절대적인 팀 공헌도에서는 외국인 선수 헤인즈가 분명 우위에 있는 가운데 KBL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선형은 국내선수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문경은 감독의 지지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MVP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이러한 MVP 경쟁 구도는 2012 K리그 클래식의 MVP 선정, 그리고 2012 KBO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선정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두 차례 모두 국내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고 똑같이 기자단 투표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우선 2012 KBO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는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삼성의 국내선수 장원삼이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 등에 오른 넥센의 외국인선수 나이트를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바 있다. 객관적인 성적 비교로는 분명 나이트가 절대적으로 우세했지만 기자단 투표 결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국내선수' 장원삼이었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던 기자단은 장원삼에게 128표를 던졌고 최고의 시즌을 치른 나이트는 121표로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반면에 2012 K리그 클래식 MVP 시상식에서는 KBO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FC 서울의 '외국인선수' 데얀은 MVP 시상식에서 116표 중 92표를 얻으며 19표에 그친 전북 현대의 국내선수 이동국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데얀은 외국인선수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통해 기자단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드손, 따바레즈에 이어 3번째로 K리그 클래식 MVP에 올랐다.

이처럼 지난 시즌 KBO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K리그 클래식 MVP에서는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경쟁 구도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록적으로는 밀리지만 국내선수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선형과 기록상으로는 우세하지만 외국인선수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헤인즈의 2012-2013시즌 MVP 경쟁. 기자단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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