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챔피언전 진출, 이미선-박정은 베테랑 투혼 빛났다

기사입력 2013-03-11 21:13


11일 오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72대 68로 승리하며 챔프전행을 확정지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안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11.

삼성생명 두 베테랑의 투혼이 신한은행의 7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꿈을 무너트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정은(36), 그리고 늘 부상을 달고 뛰는 이미선(34). 삼성생명 여자농구의 상징이자 팀을 든든히 지켜온 기둥들이다. 두 선수는 포워드와 가드로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왔던 찰떡 콤비. 국제무대에서도 이들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합작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들의 콤비네이션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100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박정은이 은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이들에게 어쩌면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신한은행과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삼성생명이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이번 시즌은 끝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 명콤비는 결별을 잠시 뒤로 미뤘다. 이대로 시즌을 끝내고 헤어질 수 없다는 절박함이 두 명의 베테랑에게 투혼을 불러일으킨 듯 했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한은행을 72대68로 힘겹게 물리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미선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미선의 야투 성공률은 70%(10개 시도 7개 성공)나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정은은 2쿼터에 3점슛을 하나 성공하면서 여자프로농구 '3점슛 여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박정은이 빛난 것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였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를 그림자처럼 막으며 외곽슛을 봉쇄했다. 김단비는 3점슛 기회가 막히면서 골밑을 뚫는 수밖에 없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았다. 이미선의 정확한 야투와 외국인 선수 해리스(28득점 16리바운드)의 골밑 슛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공략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50여초 전 53-53으로 첫 동점을 만드는 등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외곽포 난조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안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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