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팀이 어떻게 하든 우리는 그대로 합니다."
부상으로 숨고르기를 하던 전태풍과 김동욱은 모두 스타팅멤버로 나왔다. 전태풍-전정규-김동욱-최진수-리온 윌리엄스로 전력을 풀가동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뒤늦은 조치였지만,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기존 확률을 조정해 3위부터 6위까지 15%, 6강 탈락팀에겐 10%의 확률을 주기로 제도를 변경했다. 하지만 KBL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한선교 총재의 의중에 따라 다시 'n분의 1'로 제도를 또 한 번 고쳤다.
물론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더 큰 '액션'이 필요한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KBL은 당장 이번 시즌 의혹을 만든 팀들에겐 면죄부를 줬다. 처음 제도 수정과 이날 발표에서도 똑같았다. 올시즌 플레이오프 탈락팀들은 모두 23.5%의 높은 1순위 확률을 갖게 된다. 사태를 만든 이들이 혜택을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추 감독은 "이 정도론 안 된다. 모든 구단 감독들이 나와서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라며 입맛을 다셨다. "우리 할 것만 그대로 합니다"라는 그의 말 속에 짙은 한숨이 묻어 나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부상자를 모두 복귀시키며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오리온스와 마찬가지로 전자랜드는 주태수와 강 혁을 복귀시키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마지막에 웃은 건 오리온스였다. 80대7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어깨 부상을 털어낸 김동욱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에선 홈팀 동부가 80대69로 KCC를 제압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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