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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할 거라고 봤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은 엇비슷했지만 결과적으로 정규리그 2위 모비스가 적지에서 두 경기를 먼저 가져갔다. 76대71, 60대58.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7.5%(총 8회 중 7회)다.
모비스는 13일 1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역전해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은 10점차까지 뒤진 전반전 플레이 내용을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모비스는 끝까지 따라붙었고 4쿼터 양동근의 3점슛 두방으로 SK를 무너트렸다. 대신 SK는 무리한 공격을 하다 헤인즈(2개) 김민수 변기훈(이상 1개)이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 4개를 범해 자멸했다.
전문가들은 헤인즈와 김선형이 막히면 SK는 힘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 문경은 SK 감독도 헤인즈에게 수비가 집중될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시즌 중간 영입한 외국인 센터 코트니 심스 활용법을 연구했다. 1차전에서 심스는 김선형과 여러 차례 골밑 콤비 플레이로 모비스 수비벽을 무너트렸다. 매우 단순하면서 위협적인 공격 루트였다.
유재학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숙소 호텔에서 선수들에게 심스-김선형 콤비 플레이를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김선형이 골밑으로 치고 들어 올때 심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 2차전에서 심스-김선형 콤비 플레이는 부쩍 줄었다. 심스의 득점은 15득점(1차전)에서 11득점(2차전)으로 줄었다.
SK는 2차전을 주전 헤인즈, 최부경 김민수 대신 심스, 주희정 변기훈을 스타팅으로 내보는 변칙 용병술을 썼다. 승부수를 후반부에 걸었다. 모비스는 경기내내 앞서 나갔고, SK가 추격했다. 1차전과는 정반대였다. SK가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슛을 성공시켜 첫 동점(58-58)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58-59로 뒤진 마지막 공격 과정에서 김선형이 패스 미스를 했다. SK는 모비스 선수의 손을 맞고 나갔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은 모비스의 볼을 선언했다.
두 경기 모두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1차전 턴오버가 두 팀 합쳐 28개(SK 18개, 모비스 10개), 2차전 모비스의 턴오버가 15개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내용은 질적으로 떨어졌다. 유재학 감독은 "결승전에 올라온 팀들 치고는 부끄러운 경기 내용이다.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4전승으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 13연승, 4강 플레이오프 3연승, 챔피언결정전 2연승 총 18연승을 이어갔다.
SK는 1,2차전을 통해 그들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어느 정도 보여주었다. 문경은 감독에게 하루의 시간이 있다. 잠실학생=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