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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천실내체육관은 축포가 터졌다. 하얀 색종이 꽃가루가 흩날렸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함께 얼싸안고 서로를 격려했다.
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SK를 77대55로 대파했다.
4전 전승.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3전 전승으로 격파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7전전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도 모비스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양동근(27득점, 3어시스트)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41-38로 앞선 3쿼터 중반이 고비였다. SK는 속공으로 모비스의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러자 수비와 게임리드에 전념하던 양동근이 해결사로 변신했다. SK 추격흐름을 끊는 3점포를 터뜨린 뒤 24초 공격제한시간 직전 침착한 미드 레인지 점퍼를 꽂아넣었다. 이어 속공에 의한 골밑슛까지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10점차로 벌어졌다. SK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모비스로 넘어갔다.
4쿼터에도 양동근은 3점슛 2방을 포함, 무려 14점을 몰아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에 스코어가 20점차로 벌어지자 SK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2진을 기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결국 양동근은 기자단 MVP 투표에서 총 78표를 모두 얻으며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2006~2007시즌 통합우승 당시 이미 한차례 만장일치 MVP로 뽑힌 바 있다.
사실 시즌 초반은 그리 좋지 않았다. 문태영과 신인 1순위 김시래가 가세하며 판타스틱 4를 결성했다. 하지만 조직력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최고의 지략가 유재학 감독도 해답을 쉽게 내놓지 못했다. 결국 SK에게 정규리그 1위를 내줬다. 그러나 모비스는 확실히 달랐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조직력 가다듬기에 나섰다. 함지훈과 문태영의 골밑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했다. 김시래와 양동근의 투가드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두 개의 딜레마를 해결한 모비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장악했다.
챔프전은 결정판이었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 SK. 그러나 유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부터 "당연히 우승을 하러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신중한 태도와 사뭇 달랐다. 절묘한 수비전술로 헤인즈 봉쇄법을 들고 나왔다. SK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7전 전승, 퍼펙트 우승이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