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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즌에서 두산은 좀 미묘하다. 투수진이 매우 흥미롭다.
반면 투수진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평균 자책점 4.57로 4강팀 중 가장 떨어진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두산의 투수진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단기전이다. 당연히 특성이 뚜렷하다. 타격보다는 투수진과 수비가 중요하다. 그리고 특급 에이스가 있는 팀이 확실히 유리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니퍼트는 전반기 1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투수였다.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그런데 후반기 직전 등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돌아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9월20일 LG전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순조로웠다. 당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일 뒤 NC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 정명원 코치는 "실전감각이 아직 2% 부족하다. 그러나 공의 위력은 전반기보다 낫다"고 극찬했다.
부상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니퍼트는 지난 3일 KIA전에서 한계투구수 40개를 설정한 뒤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1이닝 3피안타 3볼넷 6실점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기분좋게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려던 두산 코칭스태프와 니퍼트로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니퍼트는 두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그만큼 기복이 없는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복귀 이후 2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마지막 KIA전에서는 난조를 보였다. 포스트 시즌에서 니퍼트가 에이스 역할을 꼭 해줘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
지난해 12승6패, 7홀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노경은은 올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공의 위력은 여전했고, 경험과 자신감, 그리고 타자들과의 수싸움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10승10패, 평균 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제 역할을 했지만, 2% 부족하다.
시즌 중반 안정을 되찾았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기복이 심했다. 23일 롯데전에서 3⅓이닝 5실점, 29일 넥센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5일 2위 결정전인 LG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에 집중타를 허용한다는 약점이 있다. 흔들린 제구력과 커브의 적재적소 사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타자들의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묵직함이 있다.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경은은 29일 넥센전에서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니퍼트와 노경은이 제 역할을 한다면, 두산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간계투진의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공략당하면 두산은 희망이 없다. 포스트 시즌, 두산의 키는 원-투 펀치가 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