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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엔 40승 안 나올 것 같은데요."
하지만 2009~2010시즌 이후 이듬해부터 KT(41승13패), 동부(44승10패), SK(44승10패)까지 모두 높은 승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두 시즌동안 동부와 SK는 단 10패만을 기록하며 최다승률의 영예를 안았다.
6강 플레이오프란 제도 탓에 생긴 일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혹은 시즌 초반부터 성적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팀이 나오게 된다. 다음 시즌 드래프트를 기약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때 신인드래프트에서 경희대 빅3를 영입하기 위한 '져주기 논란'에 프로농구가 몸살을 앓으면서 제도가 대폭 변경됐다. 다음 신인드래프트부터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8개팀이 동일한 확률로 추첨하게 된다. 이젠 굳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필요가 없어졌다.
유 감독은 외국인선수의 수준도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지난 시즌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 두 외국인선수로 쉽게 갔지만, 맞부딪혀보니 이번엔 전체적인 외국인선수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SK와 모비스는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KT가 예상외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슈퍼루키 두경민이 가세한 KCC도 1라운드 호성적을 거뒀다. 전체 1순위 신인 김종규가 본격적으로 가세한 LG는 앞으로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력 상승 요인이 남아 있는 동부와 KGC도 반격을 노린다.
모처럼 도래한 춘추전국시대다.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순위싸움에 김이 새는 것보단 분명 좋은 현상이다. 대형신인들의 가세 등으로 호재가 찾아온 프로농구가 다시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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