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vs김민구. 김선형 판정승. SK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13-11-14 20:53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지만 코트는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신세대 가드의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SK의 김선형과 KCC 김민구가 14일 전주에서 프로로서 첫 대결을 펼쳤다. 김선형은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0년 초대 대학리그에서 오세근(KGC) 함누리(상무) 등과 함께 중앙대를 전승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선형은 지난시즌 SK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빠른 스피드와 작은키(1m87)로도 멋진 덩크슛을 하는 점프력은 팬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이번시즌 김선형의 아성에 도전할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김민구(1m90)다. 김민구도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프로에 입문했다. 함께 프로에 온 김종규(LG) 두경민(동부) 등과 함께 경희대 시대를 열었다. 2년 연속 대학리그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김민구다. 슈팅가드로서 기술과 스피드, 외곽슛까지 겸비했다는 칭찬세례가 이어진다.

현재까지 신인들 중 가장 두각을 내고 있는 인물도 김민구다. 전날까지 6경기에서 평균 13.2득점, 4.8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은 가드로서는 최상급인 51.9%, 3점슛 성공률도 37.5%로 좋다. 형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며 KCC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둘을 새로운 라이벌로 칭하지만 친한 사이다. 지난 8월 필리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으로 함께 뛰며 더욱 친해졌다는 둘은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김민구가 경희대 소속으로 대학선수권과 전국체전 등에 출전하느라 1라운드 초반에 팀에 합류할 수 없었기 때문.

아쉽게도 둘의 공-수 매치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포인트가드인 김선형은 강병현과 박상경이 주로 맡았고, 김민구는 변기훈과 매치업이 이뤄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나. 둘 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주지는 못했다.김선형은 상대의 공을 인터셉트해 빠른 스피드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전반에 4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민구 역시 단 2점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만 기록했다. 상대 수비에 철저하게 막히는 듯한 모습.

후반에 김선형의 승부사적 기질이 발휘된 반면 김민구는 계속 침묵했다. 3쿼터에선 김선형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 3점포와 함께 장신 숲 사이로 더블클러치를 성공시키는 7득점을 하면서 펄펄날았지만 김민구는 6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2어시스트만 기록했다. 4쿼터에서는 둘 다 득점에서는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선형은 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민구는 4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의 판정승.

엎치락 뒤치락하며 끝까지 승리를 점치기 힘들었던 경기도 막판 투입된 애런 헤인즈가 연속 8득점을 올린 SK가 77대72로 KCC를 누르고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전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2013-2014 프로농구 경기가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67-62로 승리한 SK 김선형이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고양=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24/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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