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의 2013-2014 프로배구 경기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LIG 에드가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1.13/
10월, LIG손해보험의 외국인선수 에드가(24·호주)의 몸 상태는 녹초가 돼 있었다.
살인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1부 리그 페루지아에서 풀타임을 뛴 뒤 곧바로 호주대표팀에 발탁됐다. 9월 말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벌어진 17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에드가는 대표팀에서도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LIG손보와 계약, 한국으로 건너왔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에드가가 팀에 오자마자 던진 한 마디는 "슈퍼 타이어드(매우 피곤해)"였다.
LIG손보 프런트는 비상이었다. 에드가의 방전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했다. 외국인선수에게 공격이 몰리는 한국배구의 특성상 에드가도 공격점유율 50% 이상을 책임져줘야 했다. 당시 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가 남아있었지만, 에드가의 체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타점이 낮아지게 된다. 2m12의 큰 신장을 살린 높은 타점이 살아나지 않게 된다.
이 때 구단 관계자는 지난시즌 한국배구를 뒤흔든 레오(삼성화재)의 체력 관리 비법을 떠올렸다. 레오는 신치용 감독과 삼성스포츠트레이닝센터 내에서 가깝게 지내는 안한봉 삼성생명 레스링팀 감독이 선물한 홍삼을 먹고 체력 회복에 효과를 느꼈다. 이후 구단은 꾸준히 홍삼을 제공, 레오가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게 도왔다.
LIG손보는 홍삼 대신 장뇌삼을 택했다. LIG손보는 10년근 이상된 장뇌삼 뿌리를 에드가에게 제공했다. 장뇌삼은 피로, 원기 회복을 돕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부작용이 전혀 없어 외국인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효과는 시즌 개막 후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에드가는 3경기에서 총 127득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9일 우리카드전에선 올시즌 최다득점인 46점을 기록했다.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에드가의 장뇌삼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에드가는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도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세트스코어 0대3(22-25, 25-27, 16-25)로 패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