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은퇴식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이 주장 이미선에게 대형 액자를 받아들고 있다. 용인=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3.11.11.
여자농구 삼성생명은 전통의 명문이다. 1977년 창단 이후 성정아 김화순 차양숙 정은순 유영주 박정은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프로리그 출범전엔 농구대잔치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출범 이후에도 5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2012~2013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하면서 준우승했다.
전문가들이 이번 2013~2014시즌 꼽은 우승 후보 빅3(우리은행 신한은행 KDB생명)에 삼성생명은 들지 못했다. 수년째 해결사 역할을 했던 배테랑 박정은(현 삼성생명 코치)의 은퇴가 가장 큰 이유였다.
삼성생명의 시즌 출발이 매끄럽지 않다. 3연패. KB스타즈(69대86) 신한은행(65대72) 우리은행(54대72)에 연달아 졌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에는 10점 이상의 대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기대이하다.
경기당 평균 득점(62.7점)은 6개팀 중 꼴찌다. 평균 3점슛(3.3개)도 최하위다. 내외곽의 슈팅 정확도가 매우 낮다. 골밑에서 우위를 보여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지만 수비 조직력도 떨어져 실점이 많다. 위기 상황에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만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초반 휘청거리는 중심에 박정은 공백이 있다고 분석한다. 박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해결사였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9.7점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다 한방씩을 터트려 주었다. 지금 삼성생명의 기둥은 주장 이미선이다. 박정은이 떠난 이미선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은퇴로 가장 젊은 팀이 됐다. 선수 평균 나이가 23.4세. 삼성생명은 더 빠르고 활기찬 농구를 돌파구로 보고 있다.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센터 김계령이 무릎 수술 이후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많은 시간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또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슨과 쉐니쿠아 그린이 타팀 외국인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로빈슨은 득점력이 약하고, 그린은 아직 국내리그가 낯설다.
전문가들은 배혜윤 고아라 등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가 삼성생명의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