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헤인즈의 원맨쇼로 오리온스 제압

기사입력 2013-12-04 21:03


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오리온스 랜스(가운데)가 SK 헤인즈와 최부경 사이에서 루즈볼을 다투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2.04.

SK와 오리온스는 서로 사연이 있는 팀들이다. 지난달 20일 경기에서 오심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당시 SK는 3쿼터까지 뒤지고 있다 4쿼터서 불같은 기세로 전세를 뒤집어 78대69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 오리온스 김동욱의 속공 반칙과 이현민의 공격자 반칙이 잇달아 선언되며 흐름이 SK로 넘어갔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반칙 두 개 모두 오심이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강한 어필을 하다 벤치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았다. SK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한국농구연맹은 다음날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당시 오심 때문에 SK와 오리온스 모두 적지않게 마음고생을 했다.

이후 2주가 지나고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양팀 사령탑 모두 "지나간 일"이라면서도 조금씩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전혀 신경을 쓸 수는 없겠지만, 그일 때문에 우리나 오리온스나 피해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모두 잊고 오늘은 팬들을 위해 서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 감독 역시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신경을 쓰면 선수들이 경직될 수 있다. 당시 경기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연이 있었던만큼 초반 흐름이 중요했다. 추 감독은 "상대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를 잡는게 관건이다. 초반 흐름을 잡는게 중요하다"며 필승 전략을 소개했다.

1쿼터는 SK의 흐름이었다. 추 감독의 걱정대로 헤인즈를 막지 못했다. 헤인즈는 1쿼터서만 13득점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쿼터 중반에는 덩크슛을 꽂았고, 파울 3개를 범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SK의 맨투맨 수비에 막혀 야투성공률이 29%에 그쳤다. SK가 1쿼터서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2쿼터 반격은 거셌다. 밀착수비를 앞세워 SK의 공격을 차단했다. 파울이 많은 헤인즈의 움직임이 둔해진 틈을 타 전태풍이 빠른 돌파로 SK 수비를 흔들며 득점을 올렸고, 김동욱은 잇달아 골밑슛을 터뜨렸다. 2쿼터 6분께는 상대의 파울을 이용해 3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27-27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결국 SK가 34-33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오리온스는 기세등등했다.

3쿼터 초반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연속 득점으로 37-34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스는 SK 헤인즈가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쿼터 중반까지 내외곽에 걸쳐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이현민의 3점포와 골밑슛, 랜스 골번의 속공와 전정규의 3점슛이 잇달아 터졌다. 3쿼터 중반 오리온스의 리드는 49-42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SK에는 헤인즈가 있었다. 파울트러블에 몰리고도 9점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51-5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변기훈의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59-5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승부는 4쿼터서 갈렸다. 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변기훈과 최부경이 자유투 2개를 각각 성공시켜 66-5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쪽은 오리온스. 턴오버가 속출했고, 24초 공격제한시간에 걸리기도 했다. 그사이 SK는 헤인즈의 득점을 앞세워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2분48초를 남기고는 변기훈의 3점포로 78-66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가 선두를 지켰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80대75로 승리했다. 헤인즈는 34득점 15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LG를 76대62로 꺾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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