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삼성 감독은 김승현이 '밥상 농구'를 코트에서 펼쳐 주길 기대한다. 김 감독이 말하는 밥상 농구는 김승현이 팀 동료들이 좀더 쉽게 득점할 수 있도록 밥상을 잘 차려달라는 것이다. 김승현의 어시스트 능력을 최대치로 끌려올려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한창 잘 나갈 때인 2004~2005시즌 김승현은 경기당 평균 10.5개의 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다.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2013-2014 프로농구 경기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김승현이 동부 이광재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실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22/
남자농구 삼성 썬더스의 간판 스타 김승현(35)은 공격적인 재미있는 농구를 즐긴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 시절(오리온스) 창의적인 패스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그후 부상, 소속팀과의 불화 등으로 주춤하면서 코트를 떠나 있는 시간이 길었다. 김승현은 최근 43일간의 부상 공백에서 돌아왔다. 그는 10월말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었다. 지난 3일 KT와의 복귀전에서 19분을 뛰면서 7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김승현이 '밥상 농구'를 코트에서 펼쳐 주길 기대한다. 김 감독이 말하는 밥상 농구는 김승현이 팀 동료들이 좀더 쉽게 득점할 수 있도록 잘 도와달라는 것이다.
김승현의 어시스트 능력을 최대치로 끌려올려 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한창 잘 나갈 때인 2004~2005시즌 김승현은 경기당 평균 10.5개의 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다.
지금까지 삼성 농구는 수비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화려한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가 제스퍼 존슨 뿐이다. 존슨은 유일하게 매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줄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강한 압박수비로 실점을 60점대로 묶지 못할 경우 승산이 줄 수밖에 없다. 삼성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72점이다.
김승현의 가세는 삼성의 수비 농구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김승현이 빠져 있는 동안 삼성의 플레이는 볼거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철저하게 실리 위주로 흘러갔다. 하지만 김승현의 가세로 골밑 빅맨들의 플레이가 화려해졌다. 더니건과 이동준 등이 김승현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앨리웁 덩크를 할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선 김승현이 가세하면 삼성을 그동안 지탱해온 수비 농구의 밸런스가 깨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승현은 "공격적인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수비를 잘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인정한다. 김동광 감독도 김승현의 장단점을 알고 기용한다. 그를 투입하면 공격적인 면에서 경기 운영은 좀더 매끄럽게 돌아간다. 하지만 전면 압박 수비에선 촘촘한 맛이 떨어진다. 김 감독은 김승현의 투입 시점을 잘 골라야 한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게 우선일 때는 악착같은 수비가 되는 김태주를 투입하는 게 맞다. 대신 공격적으로 몰아쳐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는 김승현 카드가 더 잘 통할 수 있다. 삼성은 가드 왕국인데 지난달 이시준(발목)과 박재현(손)이 연달아 다치면서 활용 자원이 줄었다.
삼성은 지난달 더니건 효과를 보면서 8연패 후 6연승을 했다. 그러면서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삼성은 이제 김승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5일 현재 9승11패로 아직 승률 5할에 조금 부족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