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센터 이선화, 2군 경기 20분이나 뛴 이유는?

기사입력 2013-12-23 19:00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이 10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이선화가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신한은행 김연주의 수비에 막혀 공을 놓치고 있다.
홈팀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여자농구 통합챔피언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이전까지 통합 6연승의 대업을 이룬 전통의 강호다. 춘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10/

팀의 주축 선수가 1군 경기에 20분이나 뛰었다?

우리은행 센터 이선화가 2군 경기에 20분이나 출전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본 경기 전 양팀의 2군 경기도 진행됐다. 2군 경기는 보통 1군 시합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대부분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는게 보통. 그런데 이날 우리은행 2군 경기에는 이선화가 전반 20분을 소화했다. 이선화 뿐 아니었다. 이은혜 역시 전반을 모두 뛰었다. 두 사람 모두 확실한 주전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각 포지션 식스맨 선수들임은 확실하다. 2군 경기에 뛰면 1군 본 경기에 무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선화가 2군 경기에 장시간 출전했을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자청했다고 한다. 최근 주전센터 양지희의 활약이 좋아 30분을 뛰던 선수의 출전시간이 10분 내외로 확 줄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본인이 위 감독에게 2군 경기에서라도 뛰게해달라고 자청했다. 위 감독은 난감한 상황. 선수가 뛰게 해달라는데 안뛰게 할 수 없는데, 자칫했다가는 상대팀에 거만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이선화는 삼성생명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위 감독은 이선화에 대해 "슛만 놓고 보면 양지희보다 훨씬 낫지만 수비가 약하다. 이건 여자농구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투입이 조금 꺼려지기도 한다"라며 "내가 대표팀에 다녀온 후 1주일 정도밖에 못봤다. 더 가르쳤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많이 뛰게 해줘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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