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삼성 농구, 3쿼터 자멸 현상 되풀이

기사입력 2014-01-18 18:28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삼성과-고양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김동광 감독이 3쿼터 도중 박재현에게 수비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08

"3쿼터 초반에 무너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남자농구 삼성 썬더스가 5연패를 당했다. 승률 4할 벽이 무너졌다. 14승22패.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갈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18일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졸전 끝에 66대90, 24점차 대패를 당했다.

29점차로 끌려간 3쿼터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최근 3경기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후반전이 시작되는 3쿼터에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LG를 상대로 3쿼터 13점을 넣었고, 대신 34점을 내줬다. 공수 밸런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붕괴 과정은 똑같다. 공격이 안 되면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공격 과정에선 짜여진 패턴 플레이가 안 나왔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1대1 개인 돌파를 하다 막히거나 턴오버를 남발해 상대에게 역습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수비도 악착 같이 하지 못했다. 그 과정이 몇 차례 반복 되면 순식간에 점수차가 확 벌어졌다.

김동광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도 바뀌는 게 없다. LG전에서 턴오버를 남발하자 금방 다시 작전 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그냥 놔두면 더 망가질 것 같아서 끊기 위해서라도 타임을 불러야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속이 타들어간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한다. 계속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속절없이 연패를 당하고 있다.

삼성 구단도 묘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임동섭의 부상 공백을 SK에서 김동우를 데려오면서 메우려고 했다. 김동우는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삼성은 큰 위기에 봉착한 게 분명하다. 떨어진 경기력을 누구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대가 실수하기를 기다릴 수도 없다. 삼성은 이번달말까지 22일 오리온스전, 25일 모비스전, 26일 KCC전, 30일 LG전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돌파구를 팀 내에서 찾아야 한다. 조직적으로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가장 좋았을 때인 6연승을 돌아봐야 한다. 수비 농구다.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해야 한다. 공격으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수비가 지금 처럼 망가지면 공격으로는 승부를 볼 수가 없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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