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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게 최하위 하나외환은 어찌 보면 껄끄러운 상대였다. 다른 팀들과 정반대다. 사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팀이 하나외환 상대로 4승1패의 압도적 우세를 점할 정도로 전력차가 있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동률. 힘겨운 순위싸움에서 하나외환 상대로 재미를 못 본 건 큰 타격이었다.
임 감독의 우려는 기우였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의 허술한 지역방어를 뚫고 김규희와 김단비의 외곽포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부터 19-12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출전시간을 점점 늘리고 있는 하은주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높이에 강점이 생기지만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 지역방어를 쓰면서 수비가 느슨해졌고, 하은주로 인해 스피드도 떨어졌다.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임 감독은 3쿼터에도 하은주를 다시 투입했다. 3쿼터 초반 21점차까지 앞섰던 신한은행은 또다시 손발이 안 맞는 문제를 노출하며 10점차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하은주를 빼자 특유의 스피드로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54-38로 맞은 4쿼터, 신한은행은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임 감독은 3쿼터까지 가장 많이 뛴 김단비를 4쿼터 초반 벤치에 앉혔을 뿐, 선수들이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했다. 4쿼터 중후반까지 특유의 압박수비를 펼치며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신한은행이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72대5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우리은행에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하나외환은 지난 8일 삼성생명전에서 외국인선수 이파이가 왼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홀로 뛴 나키아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