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역사에서 정규리그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이렇게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적이 없다. 25일 현재, 모비스(36승13패가 1위. 그 뒤에 LG(35승14패), SK(34승14패)가 붙어 서 있다. 모비스와 LG의 승차는 한 게임. LG와 SK는 반게임차다. 모비스와 LG는 SK 보다 한 경기를 더 했다. 모비스와 LG는 5경기, SK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국 끝까지 가봐야만 우승팀과, 2,3위팀이 결정날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우승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3팀 모두 전승을 기본으로 깔고 다른 팀들이 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수치상 모비스가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의 말 처럼 남은 경기를 전부 이기면 우승이다. 모비스는 현재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타짜' 양동근이 있다.
모비스는 오리온스(27일) 전자랜드(3월 1일) 동부(2일) LG(7일) KCC(9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아무래도 LG와의 맞대결이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KBL이 정한 순위 방식에선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 공방율(총 득점과 총 실점의 차이) 순으로 상위팀을 정하게 된다.
모비스는 여기서 승리하면 차이를 벌리게 된다. 단 패할 경우 상대전적이 3승3패로 동률이 된다. 점수차가 3점 이하일 경우 모비스가 LG와의 공방율에서 앞서게 된다.
모비스가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은 SK와 동률이 됐을 때다. SK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라 동률이 되면 밀린다. 따라서 모비스는 어떻게든 SK보다 승수가 1승이라도 많아야 한다.
8연승의 LG도 우승을 넘볼 수 있다. 동부(26일) 삼성(28일) SK(3월 2일) 모비스(7일) KT(9일)와 맞대결이 남아 있다. 3팀 중 매치업만 봐서는 가장 힘들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SK 모비스와 한 번씩 승부를 봐야 한다. LG는 모비스에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다. 공방율은 -4다. SK와의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우세. 공방율에서도 +16으로 크게 앞서 있다.
SK는 KCC(26일) KGC(28일) LG(3월 2일) 삼성(5일) 동부(7일) 전자랜드(9일)전을 앞두고 있다. LG전을 뺀 5경기가 홈에서 벌어진다. LG전을 빼면 상대적으로 하위권팀들과의 대결이라 유리한 면도 있다.
SK는 LG전이 최대 고비다. SK는 모비스에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있다. 반면 LG에는 2승3패다. SK는 LG와 동률이 됐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이번 LG전 승리가 절실하다. 또 현재 LG와의 공방율에서 -16으로 열세라 큰 점수차 승리가 필요하다.
KBL은 만약 3팀의 승패가 같아질 경우 3팀간의 상대 승패를 합산해 다승팀이 상위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기서 같은 팀이 나올 경우 두 팀간의 공방율을 따진다.
3팀 모두 조금만 방심하면 우승을 못하게 된다. 매 경기 집중, 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3위가 되는 팀은 4강 PO가 아닌 6강 PO를 해야하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