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오리온스, SK 드롭존 3차전서 깰까

최종수정 2014-03-16 07:38

SK가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서 3-2 드롭존을 앞세워 모두 이겼다. 주희정(오른쪽) 김선형 등 빠른 가드들의 역할이 컸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3-2 드롭존. 깨느냐, 지키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프로농구 SK가 오리온스를 2연패로 내몰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80대78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SK는 17일 장소를 고양으로 옮겨 열리는 3차전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포기는 없다"며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양팀간 플레이오프 화두는 SK의 수비다. 이날 2차전서 SK는 4쿼터 3분43초경 58-73으로 15점차나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이때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과 주희정, 변기훈을 동시에 투입했다. 빠른 선수들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전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또 애런 헤인즈를 앞선의 가운데에 세우는 3-2 드롭존으로 오리온스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오리온스의 잦은 공격 실패를 발판삼아 속공을 연속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고, 김선형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문 감독은 경기후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3가드를 이용해 3-2 드롭존을 풀코트로 펼치면서 3번의 기회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 기회를 모두 살려 역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1차전서도 SK는 1쿼터서 고전하다 2쿼터 들어 8분 동안 3-2 드롭존을 앞세워 오리온스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으며 전반을 17점차 리드로 마쳤다. 3쿼터서 2점차까지 쫓겼지만, 4쿼터에서도 3-2 드롭존으로 10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해 결국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슨 추일승 감독은 SK의 3-2 드롭존에 대해 "상대의 큰 선수들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외곽슛이 나와야 하는데 성공률이 낮았다. 효과적인 공격이 안됐다. 일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시스템적인 문제다"라고 분석했다.

3차전서도 SK는 고비마다 3-2 드롭존을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오리온스는 대비를 해야 된다. 3-2 드롭존을 깨려면 가드진의 활발한 돌파 또는 과감한 외곽슛이 필요하다. 빠른 가드가 3-2 드롭존 사이를 휘젓고 다니면 협력 수비가 들어올 것이고, 다른 쪽에 공간이 생길 수 있다.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면 상대 수비진이 외곽으로 나가 슈터를 마크해야 하기 때문에 드롭존은 무용지물이 된다. SK는 문 감독 지휘 아래 3-2 드롭존을 익히고 시스템화한지 오래라 선수들간 호흡도 잘 맞는다.

반면, 오리온스는 SK의 3-2 드롭존을 깰 수 있는 멤버들이 부족하다. 부상 선수들도 자꾸 나오고 있다. 내외곽에서 공격 공헌도가 높은 포워드 김동욱이 무릎 부상으로 또다시 출전이 미지수다. 여기에 2차전서 11득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SK를 위협한 한호빈도 4쿼터 막판 발목 부상으로 물러나 3차전 출전을 확신할 없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장신 포워드들이 많아 제공권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이전부터 예상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SK는 1차전서 35-25, 2차전서는 32-22로 앞섰다. 제공권 우세는 3-2 드롭존의 위력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3차전 이후 승부의 관건도 SK의 3-2 드롭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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