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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나의 것!"
출사표도 팀이 처한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갈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해서 챔피언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는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든, KB스타즈든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준비를 차분히 해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비장함보다는 신중함이 엿보이는 출사표였다.
우승자가 가려지기 위해서는 우선 플레이오프 승자부터 나와야 한다. 플레이오프 파트너인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각자 장점을 극대화 해 최소 경기로 승부를 끝내겠다는 공통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임 감독과 서 감독 모두 "플레이오프는 2경기에서 끝내겠다"고 했다. 2연승을 해야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래야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뜻.
이는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 최윤아는 "플레이오프를 이겨야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다. 정규리그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른 강점이 있으니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KB스타즈 정미란은 "시즌 개막 이전에 우리가 3강에 들거라고 아무도 예상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3강에 들었다. 이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 다 뒤집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훈련을 하면서 챔피언결정전 파트너를 기다려야 하는 우리은행 주장 임영희의 각오는 또 약간 달랐다. 임영희는 "시간적인 여유가 약간 있다. 그러나 우리도 체육관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기다릴 것이다. 체력적인 면이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은근히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싸움도 치열했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KB스타즈 모니크 커리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면서 "나는 팀의 일원으로서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그게 가장 큰 강점이다. 또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도 많아 경험이 풍부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노엘 퀸은 "신한은행 스트릭렌이나 KB스타즈 커리는 공격력이 좋지만, 나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다. 우리 팀도 더 빠르고 강하다"면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한은행 스트릭렌은 "내 강점은 스피드"라면서 "팀플레이도 내가 훨씬 더 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 대한 긴장감은 이렇듯 미디어데이에서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보이지 않는 말의 칼부림이 쉴 새 없이 오갔다. 과연 실전에서는 어떤 팀이 웃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