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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골밑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3차전에서 상대 리온 윌리엄스와 장재석에게 각각 17점씩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코트니 심스가 윌리엄스에 비해 낫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있다"고 한 말 때문에 뻘쭘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심스는 6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마지막 승부도 골밑에서 갈렸다. 59-59 숨막히는 동점 상황서의 결승골은 박승리의 탭슛이었다. 그리고 승리를 눈앞에 둔 마지막 2번의 공격을 모두 실패했지만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상대에게 추격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결승전 방불케 한 혈전
혈전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만큼 치열했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지면 끝이었고, SK에게는 5차전이 남아있지만 2연승 후 2연패를 하면 5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코트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사고도 있었다. SK가 41-28로 앞서던 3쿼터 중반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는 신경전이 있었다. 오리온스 최진수가 수비 리바운드를 하는 과정에서 SK 코트니 심스가 파울을 범했는데, 양 선수가 백코트 과정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때 양팀 선수들이 코트 가운데로 몰렸고, 이 와중에 SK 박상오와 오리온스 허일영이 시비가 붙으며 양 선수간의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박상오는 코트 위에서 격해진 감정을 그대로 토해냈다. SK 주희정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심판진이 겨우 말리며 사태가 진정됐다. 결국, 최진수와 심스가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박상오에게도 테크니컬 파울이 돌아갔다. 3차전 SK 애런 헤인즈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은 고양 관중들은 박상오에게도 야유를 더했다.
경기 내용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가 53-38 SK의 리드. SK의 무난한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오리온스의 믿을 수 없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히던 오리온스는 이현민과 최진수의 3점 4방으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9-5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골밑 집중력에서 앞선 SK가 결국 값진 승리를 따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