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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SK 나이츠가 모비스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을까.
SK는 25일 2013~2014시즌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4대69로 승리했다. 주희정의 '미친' 3점슛 때문에 모비스를 제압할 수 있었다. 그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모비스 쪽으로 기우는 경기였다. 1승1패. 무엇보다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 4연패와 이번 4강 PO 1차전 완패까지 모비스에 5번 연달아졌다. 그리고 6번 만에 승리했다. 둘은 27일 SK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SK는 끌려가는 상황에서 주희정을 투입하는 경우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김선형 변기훈으로 경기를 앞서 나가는 시나리오를 원한다. 주희정은 경기 후반부에 들어와 앞선 점수를 잘 지켜줄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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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현재 체력만 놓고 보면 모비스에 밀린다. SK는 6강 PO에서 오리온스를 만나 4전 3승1패를 거두고 4강에 올라왔다. 이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를 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모비스는 이제 2경기를 했다.
모비스는 3차전에서 더 강한 압박으로 SK의 숨통을 조일 것이다. SK 주희정은 체력이 남아 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선형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헤인즈 박상오 최부경도 오리온스전부터 체력 소모가 많았다.
SK가 2차전에서 모비스를 잡을 수 있었던 발판은 심스가 헤인즈의 부진을 메워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이 모비스를 두려워하는 건 최고의 높이를 갖췄기 때문이다. SK도 모비스를 상대할 때 골밑에서 대등하게 싸워주지 못하면 승산이 적다. SK는 1,2차전에서 모비스에 똑같이 7개씩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그래서 3차전에서 헤인즈 보다 심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심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한 공격과 수비 전술로 승부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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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차전에서 달랐던 건 모비스의 공격을 전반전에 28점으로 묶었다는 점이다. 1차전에선 전반전에 43점을 내줬다. 물론 모비스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게 주 원인이다. 그 밑바탕에 SK가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를 매우 혼란스럽게 섞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 SK 선수들이 독을 품고 모비스 선수들을 찰거머리 처럼 따라붙었다. 모비스 선수들이 슛을 편하게 쏘지 못하게 만들었다.
SK는 모비스가 3차전에서도 다시 2차전 처럼 슈팅 난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 곤란하다. 모비스는 2차전 3쿼터에 26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모비스는 최강 타짜 양동근과 해결사 문태영이 버티고 있다. 둘의 컨디션은 좋은 상황이다. 둘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벤슨 또는 라틀리프 까지도 동반 폭발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