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제퍼슨이 SK 헤인즈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02/
요즘 창원 LG 세이커스, 데이본 제퍼슨을 빼놓고 남자 프로농구를 애기할 수 없다.
LG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1위 서울 SK를 95대71로 제압했다. 1월 2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파죽의 11연승이다. 23승20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4위가 됐다. 연승 전까지만 해도 8위였는데, 이제 3위를 넘보는 단독 4위다. 3위 원주 동부와 5게임차다.
이번 시즌 SK에 4전패 후 첫 승리였기에 더욱 특별한 승리였다.
LG 비상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다. 제퍼슨은 이날 3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매경기 30득점 안팎의 괴력을 발휘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제퍼슨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2라운드 때는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파괴력이 커지고 있다.
제퍼슨은 1,2라운드 부진에 대해 "특별히 초반 라운드에서 못한 이유는 없다. 조금씩 리듬감을 찾으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중반 이후 맹활약에 대해 제퍼슨은 재미있는 이유를 댔다. 그는 "주위에서 지난해같지 않다는 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화가 났다. 분노를 갖고 더 열심히 뛰게 되면서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개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퍼슨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팀에 처음으로 우승을 안기는 게 목표다"고 했다. 그는 득점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퍼슨은 "득점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팀 워크가 잘 이뤄져 이겼을 때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제퍼슨은 상대팀 에이스 애런 헤인즈에 대해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하지만 헤인즈를 상대로 이긴 게 아니라 우리는 오늘 SK를 상대로 이긴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