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비디오판독 확대, 왜 보강이 필요할까

기사입력 2015-02-03 09:51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경기장면. 사진제공=KBL

프로농구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연이은 판정시비로 인해 심판의 권위는 실추됐다. 농구 경기 자체가 의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올 시즌 유독 오심 판정에 대한 폐해가 심하다. 지난달 25일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테런스 레더에게 부과한 테크니컬 파울. 지난 1일 KGC-동부전에 열렸던 이정현의 3점슛 과정에서 디펜스 파울오심.

결정적 휘슬 때문에 승부 자체가 바뀌어 버렸다.

KBL은 변화를 줬다. 공격제한시간 버저비터에 대한 확인 터치아웃 여부에 대한 확인 U2 파울(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파울) 여부 확인 3점슛 라인 근처 슛 동작시 발생되는 오펜스 파울(혹은 U2파울) 확인 기타 주심이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 등 5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확실히 이 부분은 의미가 있다. 2일 LG-SK전에서 비디오 판독확대 장면이 나왔다. 세 차례가 나왔는데, 모두 터치아웃 관련된 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찰나의 순간, 잡을 수 없는 장면을 비디오판독으로 보충한다는 의미.

하지만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KBL 실정으로 보면 그렇다.

비디오판독 확대의 내용 중 일반적인 파울 콜에 대한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럴 수 있다. 이미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고 있는 NBA에서도 일반적인 파울콜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심판의 권위를 최소한 지켜주자는 의미다.


하지만 NBA와 KBL의 상황은 다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미 KBL 심판진의 권위는 실추될대로 됐다. 또 다른 위험성이 있다.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심판 오심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 차례 지적됐던 공중볼 판정이 대표적인 예다. 블록슛이나 리바운드 과정에서 이런 오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순위싸움이 격화되는 남은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에서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비디오 판독확대의 핵심은 판정시비를 명명백백하게 가려 경기의 흥미도를 높이자는 취지. 하지만 아직는 부족하다. 때문에 경기당 1~2회 정도 양팀 감독에게 '일반 파울에 관해서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 KBL 실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동안 '불통'이 많았던 KBL은 비디오판독의 확대로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좀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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