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논란, KGC 이정현 "제가 잘못했죠"

기사입력 2015-02-05 19:04


이정현의 모습.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28.

"제가 잘못했죠."

KGC 이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많이 미안해 하는 표정이었다.

5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KGC 경기 전. 연습을 하던 이정현은 "무조건 제가 잘못한 겁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1일 안양에서 열린 동부전. 4쿼터 6분47초를 남기고 이정현은 3점슛을 쐈다. 두경민이 수비를 위해 점프한 순간, 발을 벌렸다. 그리고 두경민이 엉키면서 두 선수는 코트에 쓰러졌다. 오펜스 파울이었지만, 심판진은 휘슬을 반대로 불었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오심이 됐다. 전자랜드와 모비스전 레터의 테크니컬 파울, 그리고 이정현의 오펜스 파울 등 오심으로 인해 경기 승패가 결정되자, KBL은 뒤늦게 비디오 판독 확대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정현에게 U2 파울을 지적하면서 벌금 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인데, 이 부분은 이정현으로서는 억울할 만했다.

그가 3점슛을 시도한 뒤 발을 벌린 것은 맞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보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이정현은 "제가 플레이를 잘못한 것은 맞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그가 가세하며 KGC의 전력은 업그레이드됐다. 확실한 슈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외곽포를 장착한 그는 KGC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1월30일 모비스전에서는 6득점에 그쳤지만, 2월1일 동부전에서는 22득점을 퍼부었다. 특히 스크린을 받은 뒤 간결하게 올라가는 그의 슛은 셀렉션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다.

경기 전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이정현이 매우 좋기 때문에 집중마크할 생각"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KGC 이동남 감독은 "(이)정현이가 예민한 부분이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기력에 지장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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