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연승을 달렸다. KDB생명은 6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1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경기에서 77대66으로 승리했다.
삼성, 계속 이미선에게 기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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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미선(왼쪽)과 얘기하고 있는 박하나.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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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4위.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가 크게 벌어져 남은 경기에서 따라잡을 수가 없다. 지난 2013~2014시즌엔 KB스타즈를 끝까지 맹추격했지만 이번 시즌에 일찌감치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베테랑 가드 이미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선 만큼 막힌 경기를 풀어낼 가드를 키워내지 못했다. 하나외환에서 영입한 박하나(슈팅 가드)는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약 5점 가량 뛰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로는 역부족이다. 삼성이 수년째 공들이고 있는 박태은과 고아라의 성장 속도가 거의 멈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신 외국인 센터 켈리 케인(1m98)도 득점 공헌도가 다른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떨어졌다.
삼성은 KDB생명을 상대로도 경기 초반 계속 끌려갔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미선이 투입되면서 코트 밸런스가 잡혔고, 공이 매끄럽게 돌았다. 삼성은 2쿼터 후반 이미선이 모니크 커리를 활용한 공격이 재미를 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지켜냈다. 커리가 28득점, 박하나가 15득점, 이미선이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DB생명, 꼴찌는 안 된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현재 최하위다. 5위 하나외환과의 승차는 3게임.
KDB생명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안세환 감독이 일찌감치 자진 사임했다. 박수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고 있다. KDB생명은 대행체재로 시즌을 마친 후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KDB생명은 팀의 간판인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까지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KDB생명은 반전을 노렸지만 다시 부상 암초에 무너졌다. 장신 외국인 센터 린제이 테일러(2m3)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테일러가 없는 상황에서 로니카 하지스(1m80)가 고군분투하지만 골밑 대결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
KDB생명은 삼성전에서 2쿼터 중반까지 13점차로 리드했지만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끌려간 KDB생명은 역전시킬 힘이 없었다. 하지스가 18득점했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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