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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이동남 감독대행.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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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선수들의 진지함은 변함없었다.
KGC가 거함 모비스를 침몰시키며 2연승을 달렸다.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주도권을 한 순간도 놓지지 않고 81대57로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는 KGC를 맞아 이번 시즌 최소 득점 및 최다 점수차로 패하는 수모를 안았다.
KGC는 1쿼터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양희종의 활약을 앞세워 27-11로 크게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서도 이정현의 3점슛과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슛이 터지면서 49-26으로 리드폭을 더욱 넓혔다. 이미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 들어서도 KGC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20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주장을 맡은 양희종은 모비스 문태영을 7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이동남 감독대행은 "전반에 공격이 잘 풀렸다. 모비스가 하루 건너 경기를 하는 퐁당퐁당 일정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초반 수비 로테이션으로 압박한 게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승리의 주역인 양희종에 대해서는 "희생정신이 강한 선수다. 주장이자 리더로서의 역할, 고참으로서 노력하는 모습, 몸소 실천하는 태도, 몸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운동하는 시간에 많이 희생하는 그런 것들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코트에 올려 놓으면 몸사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KGC는 전날 6위 전자랜드가 승리를 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 대행은 선수들과 함께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행은 "우리들만의 사연이 많아서 시즌이 어렵게 흘러갔다.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세팅이 늦어졌다. 플레이오프에 떨어졌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멤버들이 다 모이면 강하다는 것을 끝까지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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