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일갈, "6강에 안주하지 마!"

기사입력 2015-03-02 21:47


"6강에 안주하지 마!"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모처럼 쓴소리를 내질렀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의 무기력함이 유 감독을 화나게 한 것이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모비스 역시 지난달 28일 삼성을 꺾은 후 동부가 SK에 패하면서 자동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02/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시즌 홈최종전에서 66대74로 졌다. 에이스 정영삼이 어깨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리카르도 포웰과 차바위가 나란히 12점씩 넣으며 분투했지만,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유 감독은 일단 가드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드로 나간 두 선수(김지완 박성진)가 이런 경기에서 더 자신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 내 지도력이 모자라기도 했지만, 본인들도 농구선수로서의 자각을 해야 한다. 이러다가는 큰 경기에서는 더 떨지 않겠나." 가드진이 자신감없는 모습을 보여준 점에 대한 강한 질책이었다.

이어 유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동부나 SK는 우리보다 높이와 스피드, 선수 구성 등이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이럴때 코트에서 뛸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알아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늘 6강에서만 안주하는 선수가 되면 안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한 투지와 열정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실에서 취재진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가슴을 향해 외치는 듯 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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