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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많이 빠졌습니다. 경기전 연습할 때 이제 덩크도 됩니다."
그는 3년 만에 친정 kt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지난 5월 11월, kt는 오용준을 SK에 넘기고 대신 박상오를 받았다. 두 팀은 필요에 따라 두 포워드를 맞교환했다.
조동현 감독이 선수 구성상 박상오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살림꾼이다. 포지션으로 보면 4번, 파워 포워드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 내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주어야 한다. 득점도 해야 하고, 또 동료들의 플레이도 살려주어야 한다. 또 수비에선 외국인 선수와 몸싸움도 즐겨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모비스에서의 함지훈의 역할을 박상오가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오의 전성기는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이었다. 두 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을 올렸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동현 감독은 박상오를 다시 과거로 돌리고 싶어했다. 조 감독 눈에 비친 박상오는 SK에서 3시즌을 뛰면서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받아 먹는 플레이가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박상오 다운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상오은 여름 체력 훈련 기간 동안 후배들과 똑같이 뛰면서 땀을 흘렸다. 박상오와 함께 kt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조 감독은 고참이라고 해서 박상오에게 별도의 배려를 해주지 않았다.
박상오에게 엄격해져야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잡힌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박상오는 요즘 체중이 제법 줄었다고 한다. 110㎏에 육박하다가 100㎏ 초반까지 떨어졌다.
조동현 감독은 박상오에게 99㎏까지 떨어트려보라고 주문했다. 조 감독은 "나이가 많은 베테랑일수록 훈련량을 적게 가져가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 보다 많이 해야 시즌을 버틸 수 있다"고 충고했다.
둥관(중국 광둥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