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 진 감독 "끝까지 최선다하는 집중력 필요"

기사입력 2015-12-13 20:51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남자 프로농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LG가 행운이 깃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에 75-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는 창원 LG 선수들.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2.13
LG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남자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2초전에 터진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역전 2점슛 덕분에 75대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 2쿼터는 거의 일방적으로 오리온을 몰아붙였다.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 등 외국인 선수와 김종규 김영환 등을 앞세워 전반을 40-27로 앞선채 마쳤다. 3쿼터 초반까지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LG는 한때 18점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턴오버를 거듭하며 오리온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LG는 총 19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오리온은 8개밖에 하지 않았다. 결국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54-51로 오히려 오리온의 3점차 리드였다.

시소게임으로 이어지던 4쿼터에서 LG는 종료 1분29초전 유병훈의 자유투 2개와 21초전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1점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7초전 문태종에게 2점슛을 맞으며 질 뻔했다. 하지만 길렌워터의 슛이 절묘하게 림을 통과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에 대해 LG 김 진 감독은 "전반에 잘해놓고, 후반 3쿼터부터 턴오버가 너무 나왔다. 19개나 했는데, 너무 조급하게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 같다. 그런 면들을 재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맥키식은 아직 어리고 한국 농구에 덜 적응된 탓에 의욕만 넘친다. 여유를 갖고 하게끔 훈련해야할 것 같다. 그런 면만 진정시키면 더 잘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김 감독은 결승 2점포를 포함해 이날 32점을 기록한 길렌워터에 대해 "흥분하는 면에 대해 계속 강하게 질책하고, 구단 차원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아지는 부분도 있고, 분명 오늘같은 경기에서 이전이었다면 안좋은 행동을 저질렀을 법한데 잘 참았다. 심리적으로 의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콘트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전에도 많은 점수차로 이기다가 지는 경우가 나왔는데, 결국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집중력 보여야하지 않을까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주문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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