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기량발전상 후보 5인을 뽑았다

최종수정 2015-12-15 09:35

동부 허 웅 사진제공=KBL

동부 두경민 사진제공=KBL

2015-2016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KT의 경기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의 이재도가 인삼공사 김기윤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0.21/

모비스 전준범 사진제공=KBL

2015-2016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KGC의 경기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임동섭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2.10/

2015~2016 KCC 남자농구에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원주 동부의 투 가드 허 웅과 두경민, 부산 kt 가드 이재도, 울산 모비스 포워드 전준범 그리고 서울 삼성 포워드 임동섭이다. 이 5명이 사실상 이번 시즌 '기량발전상'의 강력한 후보들이라고 보면 된다.

5명 중에서 발전의 정도면에서 가장 큰 선수는 허 웅이다. 프로 두번째 시즌을 맞은 그의 플레이는 확실한 자신감이 붙었다. 기록들이 그의 성장을 말해준다. 평균 출전시간이 16분에서 32분으로 2배 늘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4.8점에서 12.07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아버지(허 재 전 KCC 감독)의 큰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허 웅은 아직 불안요소가 많지만 그래도 가끔식 선수 시절의 허 재를 떠올리게 만드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허 웅과 짝을 이루는 두경민도 프로 세번째 시즌을 맞아 동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두경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력의 기복이 줄고 있다. 출전시간은 평균 22분에서 31분으로 늘었고, 평균 득점도 7.95점에서 12.14으로 증가했다. 평균 어시스트도 2.2개에서 3.4개로 늘었다.

2014~2015시즌에 기량발전상을 받았던 이재도의 경기력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 주전 포인트 가드로 자리를 굳혔다. 출전시간이 평균 10분(23분→33분) 늘었다. 평균 득점도 8.46점에서 13.31점으로 올라갔다. 아직 리딩 과정에서 턴오버가 많고 강약 조절에는 아쉬움이 있다.

전준범은 이번 시즌 모비스의 '재발견'이라고 할만큼 괄목할 성장을 했다. 모비스가 예상을 뒤집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원동력에 전준범이 기여한 바가 크다. 물론 두 간판 스타 양동근 함지훈이 버텨주고 있지만 전준범의 기량 발전이 팀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준범은 이제 식스맨을 넘어 주전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평균 24분을 뛰면서 경기당 평균 10득점씩을 책임지고 있다. 3점슛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가담 등 공수에서 전반적으로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임동섭도 이번 시즌 평균 28분을 출전하면서 경기당 평균 11.34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멈추지 않기 위해선 현재의 성장에 만족하기 보다 더 욕심을 내고 과감해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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