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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역시 농구는 골밑이 강한 팀이 이기는 경기였음을 원주 동부 프로미가 증명했다.
하필이면 동부 만날 때…
마리오 리틀의 부진도 KGC에는 뼈아팠다. 김 감독대행과 동부 김영만 감독 모두 경기 키플레이어로 마리오를 찍었다. 김영만 감독은 "상대 마리오가 터지면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경계했는데, 마리오는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저지르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무리하게 3점슛을 난사하며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민욱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동부가 바라는대로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4쿼터 중반부터 상대 외곽 공격에 당하며 추격을 당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75-75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이 박빙 상황에서 벤슨이 계속해서 골밑 공격을 성공시켜 겨우 이길 수 있었다.
이렇게 동부쪽으로 흐른 경기가 갑자기 바뀔 수 있었던 원동력, 김민욱이었다. KGC 토종센터 김민욱은 이날 경기 3점슛 2개 포함, 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했다. 족저근막염으로 오래 고생했는데 원래 농구 아이큐는 뛰어난 스타일의 선수. 김민욱은 고비 때마다 3점슛과 골밑슛을 재치있게 터뜨리고, 벤슨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경기 막판 접전 상황 뿐 아니라 1쿼터부터 김민욱이 잘 버텨줬기에 KGC는 경기 막판 추격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김민욱 뿐 아니라 가드 김기윤이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슛감으로 활약했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전 "오히려 상대 외국인 선수가 안뛰면 곤란한 경우가 많다. 토종 선수들만 뛰면 조직력이 훨씬 배가 된다.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동부는 하마터면 KGC '토종 독수리 5형제'에 큰코 다칠 뻔 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