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김선형-변기훈 원투펀치의 경기였다"

기사입력 2016-02-04 21:14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가 열렸다. SK 사이먼이 득점에 이은 파울로 보너스 원샷까지 얻어내며 김선형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2.04

서울 SK가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게임에서 86대69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5경기를 포함해 삼성에 6연패를 당했던 SK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김선형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4개의 스틸을 이끌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시작부터 SK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SK는 1쿼터 6분쯤 박승리의 3점포로 흐름을 잡은 뒤 사이먼의 중거리슛으로 15-12로 전세를 뒤집었고, 쿼터 막판에는 변기훈의 2연속 속공과 드웨인 미첼의 골밑슛으로 21-12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이 주희정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SK는 쿼터 종료 직전 박승리와 김선형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9-28로 다시 도망갔다.

3쿼터 들어서는 삼성이 제공권을 되살리며 6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쿼터 5분여가 지날 즈음 SK는 변기훈과 김선형의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3쿼터 막판에는 김선형의 3점포까지 터지며 63-51로 점수차를 조금 더 벌렸다. 4쿼터서도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던 SK는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김선형의 3점플레이로 78-6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홈에서 1승을 해서 천만다행이다. 이번 시즌 삼성전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리바운드에서 앞선 것을 바탕으로 좋은 수비들이 나왔고, 결정적인 턴오버를 유도하며 10점차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문 감독은 "변기훈이 들어오면서 수비에서 잘해줬고, 공격에서도 어시스트 8개를 기록했다"며 변기훈을 칭찬한 뒤 "김선형의 돌파 및 사이먼과의 호흡도 좋았다. 김선형과 변기훈의 원투펀치가 오늘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감독은 "앞으로도 옵션을 다양화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 선수들이 골 넣을 때만 움직이지 말고 그 과정에서 옵션들을 잘 찾아서 먹어야 한다"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