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처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봤다"

기사입력 2016-02-17 21:41


서동철 KB스타즈 감독. 사진제공=WKBL

공동 3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 하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청주 KB스타즈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03대79로 승리했다. 여자농구에서 100득점 이상이 나온 건 약 7년 만. 2009년 3월1일 신한은행이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109점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14승16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3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 부상 선수 속출로 애를 먹고 있는 신한은행(13승17패)은 뒤로 밀리는 형국이다.

변연하(18득점)가 대기록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삼성생명전에서 정규리그 통산 3점슛 1000개를 달성한 그는 1쿼터 5분1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해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1000개)를 아래에 두고 단독 행진을 이어간다. 그는 1쿼터 3분47초전에도 3점슛을 추가하는 등 이날 4개의 3점슛을 넣었다. 통산 1004개.

서동철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봤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늘 공격적인 농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던 것 같다. 슛 감각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남은 시즌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그러면서 "변연하에겐 후배들이 배워야 할 게 많다. 언제든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 노력, 당돌함 등 마인드를 닮았으면 한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느끼고 배우는 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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