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이상민-'수비' 김승기, 감독으로 붙는 결과는?

기사입력 2016-02-23 12:24


2015-20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KBL 센터에서 열렸다.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과 안양KGC 김승기 감독이 인사말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올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4위 KGC와 5위 삼성, 3위 오리온과 6위 동부가 5전 3선승제로 격돌하고 4-5위 승자는 1위 KCC, 3-6위 승자는 2위 모비스와 4강에서 만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6.02.23/

"선수 시절은 많이 밀렸지만, 감독으로는 다 이기겠다." vs "내 스타일대로 공격력 살려 6강 승리한다."

안양 KGC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6강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4, 5위 팀의 대결로 팽팽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아마-프로 시절을 거쳐 최고 가드로 명성을 떨쳐왔던 김승기-이상민 감독의 첫 플레이오프 맞대결이기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양 감독은 23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KGC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 감독과 청소년 대표부터 대표라는 대표 생활을 다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오래 선수 생활을 하며 최고 인기를 누렸다. 선수 생활 때는 내가 조금, 아니 많이 밀렸지만 지금은 감독으로 싸움이다. 감독으로는 내가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근거에는 자신감도 있었다. 김 감독은 "나는 코치 생활을 정말 오래하고, 감독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단기전에서 어떻게 하면 이기는 지 많이 보고 배웠다. 단기전에서 특히 필요한 게 있다. 이 부분에서는 내가 (이 감독에 비해) 유리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낼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산 kt 소닉붐 시절부터 전창진 감독과 함께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중-고교 시절에는 김 감독의 팀 동료들이 좋고, 성적이 워낙 좋아 내가 보고 배우는 게 많았다"고 말하며 "김 감독은 프로에서 힘도 좋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다. 나는 공격적인 걸 선호한다. 선수 시절 가지고 있던 컬러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KGC가 수비력이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에 반해 삼성은 수비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공격적 색깔을 내 6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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