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기선을 내주면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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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히 임 감독은 '초반 기선제압'이 KDB생명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KDB생명에는 젊고 힘있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 초반에 이런 선수들의 기가 산다면 아무래도 흐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그래서 일단 경기 초반을 잘 풀어나가야 할 듯 하다. 기선을 내주면 안된다"고 했다.
임 감독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78대65로 격파하며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마지막까지 KB스타즈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 중심에는 가드 박하나가 있었다. 박하나는 1쿼터에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앞선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외국인 선수 스톡스 역시 1쿼터에 무려 6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는 KDB생명의 1쿼터 팀 리바운드와 같은 숫자. 결국 박하나와 스톡스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1쿼터를 23-13으로 마치며 쉽게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탄탄한 수비로 리바운드의 우세를 이어나간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전반을 38-24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에 잠시 위기를 맞았다. KDB생명 외국인선수 플레넷의 골밑 득점을 막지 못해 한 자릿수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히든카드'로 투입한 테일러가 8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결국 추격의 힘을 잃은 KDB생명은 7연패에 빠졌다.
구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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