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영만 감독, "존 수비는 일단 봉인"

기사입력 2016-02-28 16:58


'존(zone) 수비는 일단 봉인!'

원주 동부는 지난 26일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리온에 78대104로 무릎을 꿇었다. 리바운드가 32-26으로 6개나 많았지만, 실수가 많았다. 스틸을 13개나 당했고, 턴오버는 19개로 오리온보다 무려 9개가 많았다. 2차전에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이런 상황을 개선해야만 한다.


고양 오리온과 원주 동부의 2015-20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동부 김영만 감독이 2쿼터가 종료 된 후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26/
동부 김영만 감독은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과 6강 PO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서는 여유가 없고, 급했다. 참아야 할 때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패스를 하다가 실책이 나오고 이게 속공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수비가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믿었던 '존 디펜스'가 오히려 1차전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복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2-3 존 디펜스가 잘 되려면 선수들이 스피드 있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다들 서 있으니 오히려 코너에서 상대에게 쉽게 3점슛을 내주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생겼다"면서 "2차전에서는 가급적 존 디펜스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부는 원래 수비가 강한 팀이다. 2-3 존 디펜스, 3-2 드롭존 등 다양한 전술이 있다. 그런데 그 수비 포메이션의 핵심인 윤호영이 부상 중인데다, 김주성마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김 감독은 "(윤호영이 빠진 상태에서) 드롭존 수비 연습을 해봤는데, 잘 안돼더라"면서 "결국 맨투맨 수비가 현재 오리온을 상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 맨투맨으로 선 뒤에 다음으로 존을 고려해볼 계획이다. 또 어설프게 헬프 수비를 하다가 속공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2차전 수비 전략의 얼개를 설명했다. 과연 김 감독의 노림수가 얼마나 통할 지 주목된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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