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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 먼저 시작한다."
KGC 입장에서는 에밋의 영향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올 시즌 29분25초를 뛰면서 25.7득점, 6.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개의 스틸을 곁들였다.
이날 '에밋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정규리그와 다른 특별한 전술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짧게 얘기하겠다. 오세근이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정상적 매치업 이외의 특수한 수비 포메이션을 가동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에밋의 수비방법에 대해 세밀하게 언급하진 않았다. 그럴 수 없다. 6강 전성현 이정현 더블 슈터와 같은 히든 카드이기 때문에 전력 노출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유추해 볼 수 있는 전술은 있다. 기본적으로 에밋은 돌파형 선수다. 외곽 슛에는 세밀한 약점이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새깅 디펜스를 가져간 뒤, 골밑 돌파 시 오세근의 파워로 압박할 수 있다. 그리고 순간적인 트랩이나, 더블팀을 사용해 에밋의 득점 루트를 봉쇄하는 것이다. 물론 패싱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팀 동료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KGC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에밋은 그 정도의 부작용은 감내할 수 있는 절대적 에이스다.
KGC는 6강에 이어 4강에서는 또 다른 특별한 전술을 가동하려 한다. 정규리그 1위 KCC가 4위 KGC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들이 있다. KGC의 변형 전술이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매우 흥미로운 요소다. 신사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