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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현이 모비스를 떠나 kt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을 때 그 이유가 궁금한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천대현은 "모비스에 남는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하면 되지만 이게 과연 나의 100% 실력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은퇴를 할 수도 있다"면서 "내가 120을 할 수 있는데 혹시 모비스에서 100만 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내 능력이 80~90인데 모비스에서 100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더라"라고 했다. 이전에 FA를 했던 선수들에게 자문도 구해봤다는 천대현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해서 누가 나를 지명할지 모르지만 하고 후회하자 싶었다"라고 했다.
"다른 팀에 가서 내 능력을 조금이라도 더 펼칠 수 있게 해보고 만약 모비스 때보다 못하더라도 '내 실력이 이 정도였는데 모비스에서 나를 만들어줬구나'라고 느낄 수가 있지 않은가"라는 천대현은 "내 능력을 알게 되면 은퇴를 할 때 후회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수비형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kt에서는 공격에도 조금은 욕심을 내고 싶다. 천대현은 "kt가 나를 데려온 것은 그동안 모비스에서 했던 것을 해주길 바라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엔 조성민 이재도 김우람 등 공격이 좋은 선수가 많다"며 "그쪽으로 수비가 쏠리면 나에게도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라고 달라진 천대현을 예고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