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프로가 산다] 이상민 감독이 전한 두 가지 꿀팁

최종수정 2016-09-06 07:54
프로농구 서울삼성썬더스 이상민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사회인 농구 '안투라지'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손잡고 프로스포츠의 대국민 스킨십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상민 감독이 동아리 회원들을 만났다.
잠실=김경민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30.

프로농구 서울삼성썬더스 이상민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사회인 농구 '안투라지'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손잡고 프로스포츠의 대국민 스킨십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상민 감독이 동아리 회원들을 만났다.
잠실=김경민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30.


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를 통해 농구 동호인들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 드릴을 알려줬다. 매우 실전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꿀팁'이 나왔다. 1시간 넘게 진행된 레슨 후, 동호인들은 실전 경기 속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했다.

약속된 시간은 지났지만, 이 감독은 농구 질문이 나오자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얘기했다.

한 회원은 "2-3 지역방어를 설 때 윙(양쪽 45도 지점)에서 코너(양쪽 사이드 맨 끝)로 패스를 하면 순간적으로 비어버린다. 뒤쪽 코너에 있는 수비수의 커버할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고 매우 수준높은 질문이 나왔다. 사실 프로경기를 할 때도 순간적으로 지역방어의 이런 약점들이 나온다.

이런 빈틈이 많이 생기면, 흔히 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지역방어의 조직력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기준이 된다.

이 감독은 "밀어준다는 개념이 필요해요. 일단 지역방어는 수비수 5명의 가장 중앙에 말뚝을 박고 끈이 연결돼 있다는 개념으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합니다. 즉, 공이 코너로 이동했을 때 한 명의 수비수가 이동하면 수비수 전원이 거기에 맞게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마치 끈이 잡아당기는 것처럼 말이죠"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움직임이 확립됐을 때 패스가 윙을 거쳐 코너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윙에 있던 수비수가 거기에 있던 공격수를 외곽 다른 수비수에게 맡기고 재빨리 코너로 이동해야 합니다. 흔히 밀어준다는 표현을 씁니다. 말은 쉽지만, 어려운 부분이에요"라고 한 뒤, 그 움직임에서 필요한 토킹과 세부적 동선까지 작전판을 통해 알려줬다.

동호인들의 진지한 태도에 이 감독은 질문으로 화답했다.

"수비를 할 때 주로 어디를 보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눈? 발?"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 감독은 "저는 가슴을 봤어요. 그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아요. 공격수가 방향 전환이나 어떤 움직임을 가져갈 때 어깨부터 가슴이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수비수는 항상 공격수보다 한 발 늦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가슴을 보면 그런 미세한 움직임을 가장 빨리 간파할 수 있어요. 거기에 따라서 수비 스텝을 변화시켜서 대응하면 됩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레슨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동호인들 수준에 맞게 원 포인트 레슨을 어떻게 꾸밀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특유의 차근차근한 화법과 핵심을 짚는 시스템 훈련으로 레슨을 마쳤다. 그 사이사이 동호인 농구에서 간과할 수 있는 기본적 자세 등에 대해 쉴 새 없이 강조했다. 농구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동영상=김경민 기자 deer@sportschosun.com

<
/font>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