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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번이 신인 시즌 아니겠습니까."
일본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희원은 지난 시즌을 돌이키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도 말했다. 전체 1순위 선수로 신인상을 타지 못한 것도,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모두 마찬가지. 문성곤은 "답답하고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여기에 문성곤을 더 힘들게 하는 일도 생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학 시절부터 지겹게 라이벌 평가를 들어온 한희원이 박찬희와 트레이드 돼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안그래도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많은데 한희원까지 가세하며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문성곤은 "하늘이 나에게 또 시련을 주시나 생각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문성곤은 마지막으로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 대해 "진짜 와보면 느끼게 된다. 프로에서 뛰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 후배들도 안다. 그런데 오기 전에는 그 준비가 쉽게 안된다. 대학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외곽슛을 마음 놓고 쐈다. 못넣어도 이종현이 다 잡아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그런 일은 없다. 매순간 긴장의 연속이다. 연습하지 않으면 모든 플레이가 흔들린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