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장악 동부, KGC 누르고 공동 3위

기사입력 2016-11-05 17:59


동부 맥키네스가 KGC 오세근의 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동부가 2연패를 끊고 공동 3위로 점프했다.

동부는 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에 힘입어 KGC를 88대73으로 대파했다. 개막 3연승 후 2연패를 당했던 동부는 지난달 28일 KCC전 이후 8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4승2패를 마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는 3연승 행진을 멈추고 4승2패로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경기는 1쿼터에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는 1쿼터서 10득점과 5리바운드를 따낸 김주성과 9득점을 올린 허 웅의 활약을 앞세워 31-15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달아났다. 2쿼터 초반에는 로드 벤슨의 골밑슛과 김현호의 자유투 3득점, 이어 벤슨의 야투 성공으로 38-15로 더욱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쿼터 6분42초에는 윤호영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54-30으로 24점차 앞서며 마쳤다.

3쿼터에서도 동부는 리바운드 우세와 웬델 맥키네스의 활발한 득점으로 시종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다.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GC는 3쿼터에서도 야투성공률을 높이지 못하고 동부에게 공격권을 계속 내줬다. 리바운드 열세가 결정적이었다.

KGC의 반격은 4쿼터 초반부터 이뤄졌다. 쿼터 1분29초 이정현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시동을 걸더니 4분4초에는 스틸에 이어 이정현이 속공을 성공시켜 60-80으로 추격했다. 동부의 공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KGC는 쿼터 5분18초 이정현이 또다시 3점포를 꽂았고, 김민욱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5-82로 점수차를 더욱 좁혔다. 경기 후반에도 KGC는 김민욱의 2득점과 김철욱과 김기윤의 연속자유투 성공으로 13점차까지 추격을 했지만, 승부가 이미 기운 후였다.

동부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8-27로 앞섰고, 야투성공률에서도 48%-38%로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동부 벤슨은 20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허 웅과 김주성이 각각 13점을 올리며 힘을 실었다. KGC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렸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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